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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즐기자/세상 사는 이야기

국화 한송이, 그 아픈 영정에 바칩니다

by AlchemistNZ 2013. 7. 20.

 

며칠전에 들린 소식에 참담한 마음을 주체할 수가 없었습니다. 한참 피어나는 그 어여쁜 아이들이 한순간에 그 소중한 생명을 잃었다는 소식은 비슷한 또래의 아이를 키우는 엄마 입장으로 떨리는 가슴을 진정시키가 어려웠습니다.

 

왜 우리 사회는 해병대 캠프라는 극단적인 군대식 훈련이 리더쉽을 키워준다고 믿고 있는 것 일까요? 물론 어려운 상황에서 그 상황을 서로 협동을 통해 극복하고 이겨나가는 과정을 배우는 것이야 권장할 만 하지만 그렇다고 그렇게 인격조차 무시당하는 상황에서 리더쉽이 길러진다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무조건적인 명령과 강요만 존재하는 곳에서 우리는 우리의 아이들에게 무엇을 가르치려 하는 것 일까요?

 

주요 인터넷 포탈에서 떠드는 진짜 해병대 캠프가 아닌 사설 해병대 캠프여서 안전문제가 발생했다고 하지만 아이들을 그런 비인격적인 상황에 밀어넣어야 아이들이 성장한다고 생각하는 어른들의 사고 방식이 바뀌지 않는한 진짜 해병대 캠프든 사설 캠프든 무슨 상관이란 말인지......

 

경쟁에서 이기기위해선 수단과 방법이 중요하지 않은 어른들의 폭력이 이 다섯 아이들을 죽게한 것입니다. 또 어딘가에서 그런 폭력에 희생당하고 있는 아이들이 지금도 있겠지요. 그렇게라도 해서 내 아이가 남들보다 앞서기를 바라는 이기적인 마음... 이건 사고가 아닙니다. 참담하다는 표현밖에는

 

김동환, 장태인, 이준형, 진우석, 이병학

미처 피지도 못하고 떠나버린 우리의 꿈나무들의 명복을 빕니다.